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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디어마 스팀 청소기 (샤오미 스팀 청소기)

Doombus 2018. 10. 7. 00:49


집에있는 스팀 청소기가 5년간의 로동끝에 사망하셔서 (되긴하지만 스팀량이 크게 줄어서 물걸레질이 되었네요.) 이것 저것 살펴보았습니다. 5년 간의 갭이 큰건지 보통 10만원넘어가는게 많았습니다. 스펙을 좀 타협하면 6~7만원 언저리에 끊을수 있었지만 싸고 좀 색다른걸 써보고 싶어서 디어마 스팀 청소기(샤오미 스팀 청소기)를 Qoo10에서 직구했습니다. 4만 1천원에 샀는데 배송받고 나니 5만 1천원으로 가격이 올랐더군요. 


재수없게도 살때 중국명절이 걸려서 오래걸릴뻔 했지만 판매자가 명절기간 중간에 배송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는 바람에 일주일만에 받아볼수 있었습니다. 




크기 옆은 샤오미 가방입니다. 손잡이 부분은 반조립 상태로 오기 때문에 크지 않습니다.  



박스의 외관과 내부 모습입니다. 아주 담백합니다. 중국스럽게 포장이 되었군요. ㅋ



꺼내놓은 모습니다. 기본 걸레는 기기에 붙어 있습니다. 중국(홍콩식) 3구 콘센트를 사용합니다만 기기 전압이 220V라 승압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요즘엔 돼지코(특히 3구)를 잘 안보내주는 추세나 봅니다. 조립은 아주 쉽습니다. 손잡이와 중간 막대를 끼워놓고 그다음엔 중간 막대를 구멍 모양에 맞게 끼우면 됩니다. 이는 중국어로 된 사용 설명서에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따라하면 조립 완료. 



설명서 앞면

 


설명서 뒷면. 

중국 법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물건을 직구하면 회로도를 그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고장나면 사실상 답이 없기에 3년만 갔으면... 조립방법만 숙지하면 될것 같네요. 국내 물건(한경희 스팀청소기, 신일 등등)은 불편하긴 해도 AS가 됩니다. 이점이 직구를 망설이는 이유이지요.



품질검사에 합격했다는 것도 들어있습니다. 동그란 합격증엔 일련번호와 검사자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제 조립을 해봅시다.


 

끼우고 끼우면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3구 콘센트에 맞는 돼지코(아답터)를 동네에서는 쉽게 구할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2000원 정도에 파는데요. 급하실때는 다이소나 꼬끼오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홍콩에서 대응되는 여행용 아답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이소에선 5000원, 꼬끼오에서는 7000원 대형마트에서는 좋은거라고 10000~20000원 정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거라도 여행용 아답터는 국내에서 사용은 좀 문제가 있는데 220v 코드의 구경이 유럽형과 한국형이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때는 여행용 아답터 110v 코드에 220v 코드로 변환해주는 아답터를 끼워서 사용하시면 급한대로 사용할수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사용하셔서 발생되는 피해에 대해 필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물통은 분리가 불가능하기에 넣을수 있는 컵을 줍니다. 

뚜껑을 열고 물을 적당량 넣고 다시 뚜껑을 닫으면 사용준비가 완료됩니다. 


뚜껑은 돌려서 끝까지는 잠그는 방식이 아니라 

살짝 돌려서 빼고 살짝 돌려서 다시 잠그는 힘이 덜드는 방식입니다.

이제 실사용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실제 청소 모습. 

녹화된건 소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느낀 바로는 

그전에 쓰던 스팀 청소기(ㅎ사 2014년형)보다 비슷하게 납니다.

청소할때 밀면 스팀이 나오고 당기면 스팀에 넣을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 같습니다. 


계속 스팀을 생산하는 스팀청소기와 이렇게 필요할때 넣어주는 스팀 청소기는 서로 일장 일단이 있는것 같습니다. 전자는 신경쓸 필요없이 그냥 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만 물 사용량이 많고 청소하다 다른 일이 있어 잠깐 일보고 아차하는 순간에 바닥이 망가지는 일이 생길수 있습니다. 후자는 밀고 당기는 걸 좀 의식적으로 해야하지만 물 사용량이 적고 다른 일을 하면 그냥 세워놓고 갔다가 다시 하면 됩니다.  



스팀은 어느정도 나올까요? 한번 '후까시'를 줘봤습니다. 

만족할만큼 나옵니다.


오늘 오랜만에 열심히 스팀바닥청소를 했습니다. 걱정은 했지만 만듬새도 사용자 편의를 신경쓴 구석이 많이 있고 (선을 정리할수 있는 클립이라던지) 깔끔하며, 꽤나 가볍고 (이전에 쓰던건 좀 무거웠습니다. 따로 물통 달고 다니는 독일제 K사 같은게 아닌데도) 스팀도 만족스럽게, 성능은 나무랄곳이 없습니다.내구성은 아직 몰라요 


다만 생각보다 청소를 담당하는 밑면이 작은편입니다. ㅎ사의 스팀청소기 밑면 크기의 75%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여분 청소포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같은 회사의 물걸레 청소기의 청소포를 사용하면 대충 될것 같긴 하지만 제가 실증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정 안되면 다이소에서 비슷한거 사다가 직접 재단하면 되는데 수고가 좀 들어가죠. 


선은 5M정도로 35평 아파트 마루 정도는 충분히 커버합니다. 보면 기기 옆에 선이 달려있는데 한국 업체 것은 위에 달려있습니다. 이것도 좋은 점 나쁜점이 서로 혼재 되어있습니다. 위에 달려있는건 선이 걸리적 거리는건 덜하지만 같은 길이라도 커버하는 범위가 적어지는데 옆에 달려있으면 은근히 걸리적 거리긴 해도 선 길이만큼은 커버범위가 보장되죠. 이건 무선기기 아닌 유선기기의 숙명 아닐까 싶습니다.


물통(300ml 정도)을 한번 채워놓으면 30평형대 아파트 전부를 청소 할수있습니다. 좀 꼼꼼히 한다면 한통하고 1/3정도 쓸거 같네요. 확실히 사용하는 물의 양은 적은 편입니다. 


사용기는 이쯤으로 하고 요약하겠습니다.


추천

성능 좋고 싼거 찾는 분 (출력이 꽤 강해서 1200W입니다 이정도 출력이면 기성품은 최소 8만원 줘야합니다, 하지만 4만원이면 확실히 가성비인데 5만원이면 좀...)

가벼운 무게의 스팀청소기 찾는 분 (노약자도 다루기 편함)

물 덜먹는 스팀청소기 찾는 분 (일반적인 청소시에 한번만 물 따르면 OK)

남들이 덜 쓰는거 쓰고 싶은 분 (직구의 장점)


비추천

중국산 내구성에 의심이 많은 분 (중국물건의 태생적인 숙명)

정품 청소포나 AS포기할수 없는 분 (리필 청소포를 안내는건 직무유기임)

무거워서 밀면 확실히 닦이는것 찾는 분 (이것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무거우면 미는맛(?)이 있고 무겁기 때문에 잘 눌러주지만 힘이 들죠)

밑이 넓은 스팀 청소기 원하시는 분 (이게 최대 단점임)


PS- 이 제품은 어째 한국인이 작성한 사용기가 없어서 없으면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선물받아서 쓰면 좋은말만 쓰겠지만 4만원 내고 산거라 그냥 막 갈긴점 이해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저는 만족합니다. 정말 생각보다 괜찮아요.